포장김치 종류는 어떻게 갈리나
포장김치 이름은 주재료, 국물, 양념, 익힘 정도 네 가지로 갈립니다. 이름만 보고 골랐다가 쓰는 자리가 안 맞는 일을 줄이려고 기준별로 정리했어요.
포장김치 이름을 가르는 축은 주재료와 국물, 양념, 익힘 정도 이렇게 4가지입니다. 상품 목록을 처음 열면 열 몇 가지가 한꺼번에 보여서 무엇이 무엇인지 가리기 어려운데, 이름을 만드는 기준은 생각보다 적어요.
이 자료실은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다루지 않아요. 사서 먹는 사람이 고를 때 걸리는 자리만 적습니다. 그 첫 자리가 이름이에요.
이름은 무엇을 보고 붙나
김치 이름은 대개 주재료를 그대로 가져옵니다. 열무김치는 열무로, 파김치는 파로 담근 김치예요. 그런데 배추로 담근 김치는 이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요. 배추김치, 포기김치, 맛김치, 백김치, 보쌈김치가 전부 배추를 씁니다.
그래서 주재료만으로는 끝까지 갈리지 않아요. 아래 네 칸을 같이 봐야 이름이 뜻하는 상태가 잡혀요.
주재료가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나
주재료는 맛보다 먼저 쓰임새를 정해요. 배추는 양이 많고 오래 두기 좋아 밥반찬과 조리용을 겸하고, 열무와 오이는 수분이 많아 빨리 먹어야 해요. 무로 담근 깍두기와 석박지는 국이나 고기와 같이 내는 자리에 자주 올라갑니다.
실제로 장을 볼 때는 이 표를 거꾸로 씁니다. 먹을 자리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는 이름을 찾는 쪽이 빨라요.
| 이름 | 주재료 | 자주 쓰는 자리 |
|---|---|---|
| 배추김치 | 절인 배추 | 밥반찬과 조리 겸용 |
| 포기김치 | 통배추 | 썰어 내는 상차림 |
| 맛김치 | 썬 배추 | 바로 꺼내 먹기 |
| 백김치 | 고춧가루 없는 배추 | 매운 것을 못 먹는 식구 |
| 보쌈김치 | 속재료를 싼 배추 | 손님상과 고기 |
| 깍두기 | 깍둑 썬 무 | 설렁탕과 국밥 |
| 석박지 | 넓게 썬 무 | 국물 요리 |
| 총각김치 | 알타리무 | 밥반찬 |
| 열무김치 | 열무 | 여름 비빔과 국수 |
| 파김치 | 쪽파 | 고기와 전 |
| 갓김치 | 갓 | 향이 센 반찬 |
| 오이소박이 | 오이 | 여름 밥반찬 |
| 물김치 | 배추나 무에 국물 | 국물째 떠먹기 |
표에 적은 자리는 고정이 아니라 자주 쓰이는 쪽이에요. 집마다 다르게 쓰고, 그게 틀린 것도 아니에요.
국물이 있는 김치와 없는 김치는 어떻게 다를까요
국물김치는 국물을 먹는 김치예요. 물김치와 나박김치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양념을 되게 치지 않아 간이 약하고, 그래서 받은 뒤 익는 속도가 눈에 더 잘 보여요.
국물이 적은 김치는 양념이 재료에 붙어 있어 꺼내 쓰기 편하고 보관하는 동안 국물이 넘칠 걱정도 적어요. 다만 같은 무게를 사도 국물김치는 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건더기만 따지면 생각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어요. 1kg이라는 숫자가 같아도 손에 남는 양이 달라지는 자리입니다.
양념 양은 어디까지 선택인가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김치가 백김치와 나박김치예요. 아이나 매운 것을 못 먹는 식구가 있으면 여기서 고르게 되는데, 맵기만 빠진 것이 아니라 단맛과 신맛이 더 드러나는 쪽으로 맛이 옮겨갑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끼리도 양념 되기가 달라요. 같은 배추김치인데 어떤 것은 양념이 국물처럼 흐르고 어떤 것은 재료에 눌러 붙어 있어요. 이 차이는 이름에 안 적히니 재료 표기와 사진으로 짐작하게 됩니다.
얼마나 익은 상태로 받고 싶은가
같은 김치라도 담근 지 하루 된 것과 3주 된 것은 다른 음식에 가까워요. 세계김치연구소가 정리한 김치가 가장 맛있어지는 시점을 보면 4도에서 5도 사이에 약 3주 두었을 때 산도가 pH 4.2 이상, 젖산이 0.6에서 0.8퍼센트쯤 되고 그 구간을 가장 새콤달콤한 때로 적어 두었어요.
그러니 바로 먹을 김치와 두고 쓸 김치는 애초에 다른 주문이 됩니다. 겉절이에 가까운 것을 받아 3주를 기다리는 선택도 있고, 이미 익은 것을 받아 그날 찌개에 쓰는 선택도 있어요. 발효가 무엇인지는 같은 연구소의 발효 설명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과정으로 풀어 두었어요.
이름만 보고 고르면 어디서 틀리나
- 이름이 같아도 업체마다 양념과 절임이 달라 맛의 폭이 넓어요.
- 포기김치를 샀는데 통배추가 그대로 와서 썰 자리와 도구가 필요해져요.
- 백김치를 안 매운 배추김치로 알고 샀다가 다른 음식처럼 느끼는 경우가 흔해요.
- 물김치 1kg을 샀더니 건더기가 얼마 없다고 느끼는 일도 같은 자리예요.
- 묵은지를 샀는데 생각보다 덜 익어 그날 찌개에 못 쓰기도 해요.
- 갓김치나 파김치는 향이 세서 식구 중 한 사람만 먹게 되는 일이 있어요.
- 맛김치를 시켰는데 조각이 커서 다시 썰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름은 분류표지 품질표가 아니에요. 식품안전나라에서 제품과 업체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거기에는 회수판매중지 정보와 식품영양성분 자료도 같이 있습니다.
네 가지를 다 따져도 남는 것
네 칸을 다 채워도 입에 맞는지는 먹어 봐야 알아요. 다만 네 칸을 채워 두면 안 맞았을 때 무엇이 안 맞았는지 말할 수 있게 돼요. 다음 주문에서 바꿀 자리가 생기는 겁니다.
처음에는 작은 단위로 두 종류쯤 사 보고, 맞았던 쪽의 이름과 익힘 상태를 적어 두는 편이 빨라요. 적어 두지 않으면 다음에 또 처음부터 고르게 되니까요.
공개 문서에서 확인되는 범위만 적고, 확인이 안 된 것은 안 됐다고 적어요.